연신내 팔꿈치 바깥 통증 '테니스엘보', 방치하면 만성화... "초기 대응 중요"

최근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흔히 '테니스엘보'로 알려진 외측상과염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에서 비롯되며,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해 

방치할 경우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활기찬정형외과 박수철 원장은 초기 대응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통증 관리 및 재발 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수철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의학적으로 '외측상과염'이라고 

불리며, 팔꿈치 바깥쪽 돌출된 뼈(외측상과) 주변의 힘줄이 

미세한 손상을 입으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하며, "주로 손목을 위로 젖히는 동작에서 손상되며, 

대표적으로 요측수근신근이 많이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테니스 선수보다 주부, 요리사, 목수, 사무직 종사자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일반인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테니스엘보, 단순 근육통과 어떻게 다를까? 

박수철 원장은 테니스엘보와 단순 근육통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근육통은 일반적으로 넓은 부위에서 

발생하고 움직임과 관계없이 둔한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외측의 국소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이 

생기며, 특히 손목을 젖히거나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단에 대해서는 "대부분 환자의 병력 청취와 

Cozen test, Mill's test 같은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초음파나 MRI 검사를 시행해 힘줄 

손상 여부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조기 치료의 중요성...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까지 

 

테니스엘보의 치료는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박 원장은 "초기에는 휴식, 냉찜질, 소염진통제 복용,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스트레칭, 테니스엘보 밴드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며, 

"보통 6주 이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치료나 신경차단술 같은 시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사치료(스테로이드, 자가혈, 히알루론산 등)나 신경차단술은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지만, 반복 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적절한 

시기 조절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최후의 선택지입니다. 

박수철 원장은 "보통 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한다"면서도,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없이 호전되므로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습관 개선과 예방 

 

 

테니스엘보는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예방과 재발 방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박수철 원장은 "무리한 손목과 팔꿈치 사용을 피하고, 

사용 전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손목 강화 운동을 예방법으로 추천하며,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한 후 반대 손으로 손등을 눌러주는 

스트레칭과, 손바닥이 위를 향한 상태에서 손가락을 몸 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각각 15초씩 3회 반복하면 좋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수철 원장은 "팔꿈치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여겨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테니스엘보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다"며, "통증이 지속된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통증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